중국산 산양삼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최대 25배나 비싸게 팔았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중국산 산양삼이 농약 범벅이라는 겁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시의 한 창고에 들이닥친 경찰.
"열어주실래요. (예?) 열어달라고요."
흰색 상자를 열자 다양한 크기의 산양삼들이 발견됩니다.
인터넷 등에서 국내산으로 소개됐지만 실은 모두 중국산입니다.
49살 유 모 씨 등은 지인과 짜고 지난해 중국산 산양삼 2만 뿌리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1~2년간 야산에 심은 뒤 2천 원짜리 중국산을 최대 5만 원짜리 국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들은 중국산 산양삼을 국내 야산에 재배하면 유전자와 토양 검사에서 국산과 유사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유 씨 등은 이전에도 중국산 산양삼 10만 뿌리를 국내에 유통해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상인들도 구별이 어려울 만큼 국산과 모양이 비슷하고 효능도 거의 차이나지 않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 인터뷰 : 약재상 관계자
- "눈으로는 수입인지 국산인지 헷갈려요 이런 거 보면 힘들어. 잘라서 성분검사를 해봐야지."
하지만 이들이 판 중국산 산양삼에는 생산이 금지된 농약이 들어있었습니다.
무려 허용기준치의 36배나 검출된 겁니다.
경찰은 유 씨 등 6명을 원산지 위장 판매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비슷한 범행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