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한 평양에서 건설 중이던 아파트가 또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책임자는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북한 평양의 신흥부촌인 평천구역에서 공사 중이던 23층짜리 아파트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400명 이상이 사망한 대형사고로 시공 책임자 등이 주민들 앞에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중순 평양 낙랑구역에서 건설 중이던 38층짜리 아파트 한쪽 부분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한 대북소식통은 이 사고로 18층에서 작업 중이던 23살 여성이 추락해 사망했고 피해는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아파트는 층수가 높아질수록 휘어져 올라가다 천장에 설치한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하중을 이기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붕괴된 부분만 보강하는 땜질 공사를 하고 있어 입주를 앞둔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공사를 책임졌던 여러 간부들을 처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