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배추 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김장 비용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게 든다고 하는데요.
왜 그럴까요,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 가을 하늘 아래로 수천 포기의 배추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속살도 알차게 익으면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지만, 배추밭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배추 값 폭락으로, 인건비도 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장이만 / 경남 김해 한림면
- "단돈 얼마라도 남아야 먹고살 텐데, 지금 평당에 1,000~2,000원 손해를 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농민들이 먹고 살길이 막막합니다."
적절한 기온과 강수량이 유지되면서 작황이 좋고, 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늘어나 물량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거래되는 배추 한 포기당 가격도 하락하고 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진혁 / 경북농협 경제지원 팀장
- "가을배추가 생장기간에 기상 조건이 좋아서 생산량이 많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그런 관계로 배추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으며…."
하지만, 4인 가족 기준으로 김장 비용은 약 16만 2,360원으로 작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배추 값은 크게 떨어졌지만, 생강이나 마늘 등의 일부 김장 재료 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올해 김장시기는 중부지방은 11월 말부터 12월 초순, 남부지방은 12월 초순에서 12월 중순이 최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