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전면 시행, 서점 풍경 '극과 극'…"차라리 택배비를 받아라"
↑ 도서정가제 전면 시행/ 사진=MBN |
어제(20일)와 오늘(21일) 전국 대형 서점의 풍경이 극과 극이었습니다.
도서정가제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대형 서점은 평일인데도 책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30%는 기본, 50%까지 할인 판매하자 사람들이 몰려 도서 검색시스템이 마비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온라인 서점도 90%까지 할인하는 책이 등장하자, 주문 폭주로 결국 서버가 다운됐습니다.
도서정가제가 시작된 오늘, 같은 시간에 다시 서점을 찾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사람들이 부쩍 줄었을 뿐 아니라 공격적으로 걸려 있던 할인 광고물도 사라졌습니다.
도서정가제는 이전과 달리 새로 나온 책과 오래된 책 구분없이 모두 15%까지만 할인받을 수 있게 만든 정책입니다.
책 가격 거품을 빼고, 할인을 크게 할 수 없었던 동네 서점을 살린다는 취지지만 부정적인 반응이 앞섭니다.
동네 서점 주인은 "정가제 해도 서점은 똑같아요. 안 되는 건. 우리가 말하는 것은
책 가격을 차차 낮추고, 가격 담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출판업계.
하지만, 온라인 서점 등이 각종 편법으로 '꼼수 할인'을 진행해 제값을 주고 사는 사람만 바보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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