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행사를 통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보험사들에게 팔아넘기는 과정에서 홈플러스 경영진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과 이승한 전 회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마트 홈플러스의 도성환 사장과 이승한 전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홈플러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8일 두 사람에게 출석을 통보한 겁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최고 경영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압수한 문건을 분석해 홈플러스 경영진이 개인정보 장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품행사에서 수집한 정보를 보험회사에 팔아넘긴 사실이 확인된 것.
검찰은 홈플러스가 건당 천 원에서 4천 원 정도를 받고 보험사에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활용 업무 협약이 이 전 회장과 도 사장 명의로 이뤄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최고 경영진들이 해당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객정보를 다른 회사에 파는 것 역시 수익 사업의 일환이라는 입장.
하지만 검찰은 이 전 회장과 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