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에 대한 구속 결정으로 '보복폭행' 의혹사건 수사는 사실상 일단락 됐습니다.
지난달 26일 김 회장의 경호원들에 대한 소환으로 시작된 수사 일지를, 김지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 3월 20일.
서울경찰청에는 한장의 첩보보고서가 올라옵니다.
대기업 회장이 자신의 아들을 때린 술집 종업원에게 경호원과 폭력배를 동원해 '보복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이틀 뒤 첩보 보고서는 남대문 경찰서로 이첩됐고, 경찰은 즉각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4월 24일.
이같은 첩보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경찰은 진위 파악에 착수했고, 회장 부자에 대한 소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화그룹은 초긴장 상태에 빠집니다.
4월 26일 김 회장의 경호원들이 경찰에 소환되면서 수사는 가속페달을 밟습니다.
김 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술집 종업원들의 진술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국민들의 여론이 악화되면서 김 회장에 대한
직접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4월 29일부터 일주일간 김 회장 부자의 소환과 김 회장 측근의 통화내역이 확인되면서 수사는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김 회장측이 끝까지 직접 폭행 과 폭행 지시 혐의를 부인한데다, 진술이외에는 뚜렷한 물증이 잡히지 않아 수사는 또다시 벽에 부딪칩니다.
더구나 종업원들의 진술까지 엇갈리면서 난관이 거듭됐습니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의지를 밝히면서 30여명을 소환하고, 5명을 출국금지 시켰습니다.
또한 이례적으로 검찰과 법원은 김 회장에 대한 사건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김 회장의 행적에 법의 메스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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