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씨의 장 협착 수술을 집도한 병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의료 과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신 씨의 유족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실수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착찹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S병원의 강 모 원장.
경찰 조사에서 의료 과실은 없었다고 적극 해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고 신해철 씨의 사인인 심장막에 뚫린 구멍은 수술 당시가 아닌 이후에 생겼을 거란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강 모 원장 / 고 신해철 씨 수술 병원장
- "염증과 관련된 지연성 변화, 지연성 천공일 가능성이 있지만 수술장에서 여러 번 확인했지만 여러분이 말씀하신 그런 손상은 없었습니다."
장 협착 수술에서 서로 붙어 있는 장을 떼려고 열을 가하다 보면 미세한 손상이 생기면서 염증과 천공으로 이어졌을 수 있으며, 이게 의료 과실은 아니라는 겁니다.
다만, 강 원장은 유족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진 신 씨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괴로운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원장 / 고 신해철 씨 수술 병원장
- "의사이기에 앞서 인간으로서 신해철 씨의 사망이 너무 안타깝고 저 자신도 괴롭습니다."
또 국과수 판단은 존중하지만, 일부 위 밴드 수술 같은 전문적인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