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앞두고 코레일이 교통카드 한 장으로 떠나는 역사·문화여행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교통체증과 주차 걱정 없는 전철을 타고 박물관, 조선왕릉, 지역관광특구 등으로의 가족여행은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겨울철 고객 이동 데이터와 역장이 추천하는 '구석구석 상상여행' 코스 자료를 토대로 전철역과 가까운 주요 박물관, 조선왕릉 등 문화유적을 대상으로 '전철로 떠나는 겨울 역사·문화 여행 11선'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경춘선 금곡역, 강촌역, 퇴계원역 △중앙선 운길산역, 용문역 △장항선 온양온천역 △경인선 송내역 △중앙선 이촌역 △분당선 기흥역 △1호선 송탄역 △4호선 대공원역이다.
경춘선 금곡역은 조선왕릉인 홍유릉과 사릉이 있어 역사와 조우할 수 있다. 금곡역에서 약 800미터 거리에 고종과 명성황후를 합장한 홍릉과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과 두 왕비를 합장한 유릉이 있다. 또한 조선 제6대 단종의 비 정순왕후를 모신 사릉에서는 전통방식으로 식재된 조경과 야생화를 관찰하고, 고즈넉한 솔숲에서는 '단종애사'와 조선 왕실의 역사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중앙선 운길산역에서 약 5㎞ 거리에는 다산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이 함께 있다. 다산유적지 정약용 생가에서는 북한강을 산책하며 운길산을 오르던 정약용 선생님의 소박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실학박물관은 실학의 형성과정, 천문과 지리 등 실학사상 전반을 전시 유물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장항선 온양온천역을 이용하면 조상들의 생활문화가 있는 온양민속박물관 그리고 현충사를 방문할 수 있다. 온양온천역에서 약 4㎞의 거리에 계몽사의 설립자 김원대 씨가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978년 설립한 온양민속박물관이
이 외에도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있는 중앙선 용문역, 한국만화박물관이 있는 경인선 송내역,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재한 중앙선 이촌역 등도 방문할 코스로 꼽힌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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