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삼성테크원 등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이른바 '빅딜'과 관련해 인수대금이 문제 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기수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빅딜과 관련해재무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항간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한화계열사 매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팀장은 또 "삼성 직원들의 매각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설립되더라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때처럼 딜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는 내년 1월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4개 회사에 대한 실사에 착수해 늦어도 석 달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인수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삼성 직원들의 반대로 실사가 어렵더라도 계약상 '빅딜'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강 팀장은 인수 대상 기업 임원들에 대한 고용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중용해서 쓰겠다. 고용은 철저히 보장하는 게 좋다는 게 한화의 기업운영 철학"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딜의 목적은 계열사 단순 인수가 아니라 삼성과 함께 방산·화학분야를 키워 세계적 기업인 '록히드 마틴' 등과 경쟁하겠다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승연 회장은 배임 혐의
1970년 설립한 경인에너지를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현대오일뱅크에 매각했던 김 회장은 당시 "마취도 안 하고 수술하는 심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삼성토탈 인수에 따른 정유업 재진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