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의 실종 선원 시신 7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2명에서 45명으로 줄어들었다.
사조산업은 3일 오전 11시 50분(현지시간 오후 2시 50분)께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색·구조작업을 하던 성경수산 소속 어선인 까롤리나77호가 한국인 선원 1명, 인도네시아 선원 2명, 필리핀 선원 1명 등 모두 4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사조산업이 오전 10시 25분께 자사 선박인 잘리브호가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까롤리나77호가 한국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각각 인양했다고 발표했다. 또 오전 11시 2분께 사고해역 인근에서 수색·구조작업을 하던 브라듀크호가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을 추가로 인양했다.
침몰사고 3일째인 이날 실종자 시신은 모두 7구가 인양돼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8명(한국 4명, 인도네시아 3명, 필리핀 1명)으로 늘었고, 실종자 수는 45명(한국 7명, 인도네시아 29명, 필리핀 9명)으로 줄어들었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시신으로 발견된 선원들이 모두 구명동의를 입고 있었다고 들었다”며 "시신의 신원은 파악 중에 있으며 시신 발견해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색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들이 인양된 지점은 501오룡호가 침몰한 곳에서 남서쪽으로 약 9마일 떨어진 지점으로 정확한 위치는 북위 61도 51분, 서경 177도 27분 지점이라고 사조산업은 설명했다.
한편 오룡호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 국민안전처 산하 부산해양경비안전서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해양안전서는 특히 건조한 지 36년이나 된 오룡호의 선체 결함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오룡호 선원 가운데 구조된 러시아 감독관과 외국인 선원 6명(인도네시아 3명, 필리핀 3명)을 국내로 송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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