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만점자 29명 가운데, 학교 두 곳에서 만점자를 4명씩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만점자 중에선 이름까지 똑같은 학생이 3명이나 있어 화제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에 있는 경신고등학교.
여기선 올해 수능 만점자가 무려 4명이나 나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친구사이로, 특히 만점자 중 두 명이 '이승민'이란 같은 이름을 갖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민 / 수능 만점 학생
- "가끔 공부하다가 쳐다보기도 했거든요. 하고 있나 안 하나 그런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우선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 잘 되자는 마음이 더 컸거든요."
▶ 인터뷰 : 이승민 / 수능 만점 학생
- "수능치고 결과가 잘 나와서 이 친구도 잘 나왔겠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둘 다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더 놀라운 건, 서울 양정고에서 나온 수능 만점자의 이름도 '이승민'이란 점입니다.
한편, 서울 은광여고에서도 올해 수능에서 똑같이 4명의 만점자를 배출해냈습니다.
올해 수능에선 인문계 8명, 자연계 21명 등 모두 29명이 만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만점자 33명 가운데 32명이 인문계로 '인문계 강세'를 보인 현상과 대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학B가 워낙 쉽게 출제돼 자연계에서 대규모 만점자가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