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의 삐라살포를 격렬하게 비난한 적이 있었죠.
이런 북한도 대남삐라를 만들면서 심리적 자극을 주는 '광고 같은 삐라'를 만들라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북 민간단체가 대북삐라를 날리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당시 이를 '도발'로 받아들이며 노골적으로 비난성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직접 대남삐라 제작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군 내부문건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012년 8월 27일 군단 지휘부 방문자리에서 삐라의 내용과 질을 갱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심리적 자극을 줄 수 있게 광고처럼 실효성 있는 삐라를 만들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전단 창작대회까지 열라고 전군에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밖에 남쪽에서 날리는 삐라를 철저히 수색해 모두 회수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즈음부터 대남삐라 살포를 중단했다가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다시 삐라를 보내온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