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정에 어두운 점을 노려 탈북 자매를 울린 6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여동생과 교제하며 10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리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7년 언니, 외삼촌과 함께 탈북한 40살 여성 이 모 씨.
중국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재산을 모은 뒤 가족이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한국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던 이 씨에게 먼저 접근한 사람은 다니던 교회에서 만난 65살 윤 모 씨였습니다."
유치원 사무장이었던 윤 씨는 자신이 유치원 등을 운영한다며 거짓으로 재력을 과시했고, 선물을 주며 이 씨와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이 씨 자매에게 12억 원 넘게 뜯어냈지만,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기당한 건 나중에 알았다고 하니까 제보받아서 알았다고 합니다. 조사는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이 씨 자매는 경기도 외곽의 원룸을 구해 잠적한 윤 씨를 올해 2월 뒤늦게 고소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 악성사기범 검거전담팀은 어제(4일) 윤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