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가전업체 모뉴엘에 대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파산을 선고했다.
9일 오전 수원지법 파산2부(부장판사 오석준)는 모뉴엘 관계자와 파산관재인 등을 불러 모뉴엘에 대해 파산선고 결정을 내렸다.
모뉴엘은 허위로 위조한 수출채권으로 무역보험공사에서 4928억원의 신용보증을 받았고 이를 통해 시중은행 10곳에서 3860억원을 대출받았다.
수출입은행 역시 지난 2012년 모뉴엘을 '히든챔피언(수출우량기업)'으로 지정한 뒤 1000억원대의 신용대출을 허가해 엄청난 손실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모뉴엘의 자산 및 부채는 장부상 가액에서 지난 9월까지 파악된 허위 가공매출채권을 배제할 경우 자산은 2390억여원, 부채는 7302억여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파산원인 사실이 있으므로 파산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뉴엘의 가공매출 규모는 2008년 이후 2조7397억여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0%에 이르는 점이 드러났고 운영자금 부족으로 신규 영업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핵심인력 다수가 빠져나가 조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모뉴엘이 파산에 이르게 된 이유는 "로봇개발 사업 등에 대한 투자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옥 건립, 기업인수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자금 압박을 받게 되는 등 방만한 경영과 이를 은폐할 목적으로 발생시킨 거액의 허위 매출채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법원의 파산선고가 내려짐에 따라 모뉴엘은 재판부가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모든 관리처분권을 행사하게 되며 보유한 자산을 채권자에게 분배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이를 위한 채권신고기간은 내년 2월27일까지이며 제1회 채권자집회기일은 내년 3월18일에 열린다.
한편 로봇청소기와 홈
모뉴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뉴엘, 파산했구나" "모뉴엘, 대박이다" "모뉴엘, 잘 해결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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