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던 친딸을 흉기로 찌른 40대 어머니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평소 딸이 가출을 일삼고, 학교를 자퇴하는 등 속을 썩이자 술을 마시고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대명동의 한 빌라.
17살 김 모 양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습니다.
김 양을 흉기로 찌른 사람은 놀랍게도 친엄마인 43살 박 모 씨.
박 씨는 방에서 자고 있던 김 양을 깨워 흉기로 배를 한 차례 찔렀습니다.
▶ 인터뷰 : 손재우 / 대구 남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말을 잘 듣지 않아 많이 속상했던 와중에 퇴근하고 보니 딸이 집에서 잠을 자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김 양은 5cm 정도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흉기로 딸을 찌른 박 씨는 119로 직접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 뒤,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박 씨가 흉기를 휘두른 이유는 딸이 평소 가출을 하고, 학교를 자퇴하는 등 속을 썩였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딸과 갈등을 겪던 박 씨가 술을 마시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