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의 내부 유출자를 찾으려고 휴대전화 메신저까지 검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승무원 관리자들에게는 일괄 메시지를 보내 언론 대응 방향을 지시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이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메신저, 카카오톡을 검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땅콩 회항' 사태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벌인 겁니다.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은 그제(8일)와 어제(9일) 이틀에 걸쳐 회사 측이 승무원들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일일이 살펴봤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승무원들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검열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대한항공은 게다가 관리자급 승무원에게 일괄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입단속을 했습니다.
외부에서 문의가 올 경우 '이번 사태가 해당 사무장의 자질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고 답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런 검열과 내부 단속이 관행처럼 이뤄지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항공업계 관계자
- "지난번 '라면 상무 사건', 그때부터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것들을 검열하고 있었고, 관리하고 있는 상태라 (이번 검열이) 새롭진 않은 것 같아요."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제대로 된 사실확인은 하지 않은 채, 그런 일은 없었다고 발뺌만 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승무원들 말고요, 담당하는 객실(관리자급) 쪽에 확인했었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고…. (개별 승무원분들에게도 여쭤 보셨나요?) 거기까지는…."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