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조현아 보직 사퇴, 쫓겨난 사무장 '정신치료' 진단…'충격'
↑ '조현아 보직 사퇴' '땅콩 리턴' / 사진= MBN |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으로부터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쫓겨난 승무원 사무장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달 말까지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홍보실 관계자는 "사무장이 8일부터 이달 말까지 병가를 냈다"면서 "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9일 말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경력 18년차인 이 남성 사무장이 견과류 서비스 관련 규정을 찾으라는 지시를 즉각 이행하지 못하자 비행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게 한 뒤 그를 내리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무장이 사건 직후 비행정지 처분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대한항공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해당 사무장이 사건이 일어난 5일에 비행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행정지 처분은 우선 구두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승무원의 비행정지는 업무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각종 수당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는 "연공서열 조직에서 비행정지를 당하는 것은 불명예여서 업무에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조 부사장에게 견과류를 봉지째 서비스해 질책을 받았던 승무원은 비행정지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대한항공측은 해당 사무장에 대한 비행정지 처분이 내려진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조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퇴진 의사를 밝힌 조 부사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 참석 후 이날 오후 귀국한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이 보직에서 물러나 기내 서비스 등의 업무에서 완전히 물러나지만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운영하는 칼호텔네트워크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도 계속 맡습니다.
대한항공이 악화일로로 치
대한항공 부사장직과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면 보수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임원으로서의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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