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근 토크 콘서트로 논란을 빚은 신은미 씨에 대해 오늘자로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내일 출국이 예정된데다 미국 시민권자인지라, 실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오늘 신은미 씨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합니다.
활빈단 등 일부 극우단체가 토크 콘서트 내용을 문제삼아 신 씨를 고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신 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북한 김일성 일가를 긍정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북한을 찬양한 만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수사당국의 판단.
하지만, 실제 조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우선 피고발인 조사에 불과해 신 씨를 강제로 출석하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신 씨 역시 부산 토크 콘서트를 끝으로 내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 굳이 소환에 응할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신 씨가 미국 시민권자인지라, 자칫 미국과의 외교마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북한 사람들이 젊은 지도자에게 기대를 한다"와 같은 신 씨의 발언이 과연 처벌대상인지도 다소 애매한 상황.
신 씨는 변호인을 통해 소환조사를 통보받았지만, 출석의사를 밝히진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