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016년 말께 통합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부실, 방만 등 부정적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 했던 지하철 운영기관에 대해 인력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쇄신을 단행하겠다"며 "이를 위해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두 공사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기관을 통합하려면 관련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데, 시의회와의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어 통합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1994년 지하철 5호선을 개통하면서 "경쟁을 통한 서비스 발전을 이루겠다"며 기존에 있던 서울메트로 외에 서울도시철도공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경쟁보다는 인력·업무 중복과 물품 개별 구매 등으로 오히려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어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개 역당 관리 인원은 15명이지만, 민간이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은 7명 수준에 불과하다. 또 고령화로 인해 무료 승차 비율은 작년 30%를 넘어섰고, 두 공사의 부채는 4조6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정이 나빠졌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한편 지난 9일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받아 확정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운임조정 시기가 조례상 명문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환승 허용 횟수도 현재 5회에서 3회로 줄이고, 출퇴근 시간대 요금 추가 부과, 붐비지 않는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라도 혼잡하지 않은 지역에서 탑승하는 승객에는 요금을 적게 받는 방식으로
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원래 취지를 살리지 못했구나" "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이제는 방만경영하지 마시길" "서울지하철 2016년 통합, 편리한 대중교통이 되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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