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회장에 출석 통보, 정윤회-박지만 '암투설' 마침내 베일 벗나
↑ 박지만 회장에 출석 통보/ 사진=MBN |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의 작성·유출 과정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에게 이번주 참고인 자격으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박 회장은 출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윤회-박지만 권력암투설'의 진상이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박근혜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씨와 박 대통령 동생인 박 회장이 파워게임을 벌인다는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무성한 소문 중 하나였다가 이번에 문건 파문을 계기로 마침내 검증대에 오른 것입니다.
문건 당사자들이 폭로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겪은 갈등의 세부적인 정황을 체크해 사실관계를 따진다면 암투설의 진위가 판명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테면 청와대 비서관들 중심의 '십상시' 회동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연결됐다는 얘기가 도는 '7인 모임'이 각각 정윤회씨와 박 회장과 어떤 연결고리를 가졌는지를 규명하면, 양자 갈등설의 진위가 어느정도 가려지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씨와 박 회장은 박 대통령 정치입문 전부터 불편한 사이였다고 합니다.
박 회장이 지난 1990년 둘째 누나인 박근령씨와 공동명의로 작성한 탄원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탄원서에는 고(故) 최태민 목사가 육영재단을 전횡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따라서 박 회장은 최 목사 사위인 정씨에 대해 기본적으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고,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정씨가 비서실장 역할을 맡자 더욱 정씨를 경계했다는게 여권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이후 박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 등 친인척을 대상으로 엄격한 관리에 나섰습니다. 특히 서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만사올통'(모든 일이 올케를 통하면 이뤄진다)이라는 야당의 표적공세에 시달리며 법무법인 대표변호사직을 그만뒀고, 대선캠프에선 박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돌았습니다.
올들어선 '박지만 사람'으로 불리던 공직자들이 옷을 벗거나 한직으로 물러났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박지만인맥 좌천 논란은 박 회장이 자신을 견제하는 그룹이 있게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정씨가 사람을 시켜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는 두 사람간 갈등을 증폭시킨 결정적 계기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박 회장은 당시 자신을 미행한 오토바이 기사로부터 "정씨가 시켰다"는 자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정씨는 검찰 수사에서 "사실무근이다. 박 회장과의 대질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박 회장의 오랜 친구인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대질신문이라니 가당치도 않다. 최근 박 회장은 '가만있는 사람을 왜 끌어들이나'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정씨에 대해 박 회장이 불쾌해하고 있음을 짐작케하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진실공방이 가열되자 청
한 관계자는 "검찰이 판단해야 할 몫이지만 진실규명에 성역은 없다"고 밝혔고, 다른 관계자도 "박 회장과 관련된 부분은 본인 스스로 푸는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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