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씨를 불러 조사합니다.
조금 전에 박지만 씨가 검찰에 출석했는데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선한빛 기자!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앵커멘트 】
박 회장이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는데 출석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박지만 회장이 정확히 2시 30분 이곳 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검은 색 코트에 밝은 색 목도리를 둘러멘 수수한 옷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찰청 앞에는 150여 명의 취재진이 박 회장을 둘러쌌지만 박 회장은 여유있고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심경은 어떤지, 정윤회 동향 문건을 받아봤는지 등을 물어봤지만 박 회장은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는 짧은 대답만 남겼습니다.
【 앵커멘트 】
검찰이 박지만 회장에게 문건 유출과 관련해 어떤 조사를 벌이는 건가요?
【 기자 】
박 회장은 최근 정윤회 동향문건 유출 사건에서 정 씨와 권력암투를 벌이고 있는 인물로 지목돼왔습니다.
박 회장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 중 일부를 입수하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하려 했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회장은 이번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에게 지난 5월 있었던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세계일보는 지난 5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들을 박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문건 입수 배경과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는 이른바 7인회에 대한 내용도 조사할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최근 청와대는 문건 유출의 당사자로 이른바 7인회를 지목했습니다.
박지만 회장과 친분이 있는 조응천 전 비서관 등이 포함된 7인회가 문건 유출을 주도했다는 것인데요.
7인회 멤버안에는 박 회장의 측근 인물도 포함이 돼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7인회에 대한 조사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과연 7인회 모임이 실제 존재하는지 문서 작성과 유출을 주도했는지 등을 박 회장에게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검찰은 '정윤회 씨가 박 회장에게 미행을 붙였다'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서도 여러 사실 관계를 박 회장에게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