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박지만 EG회장이 15일 오후 2시 28분께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박 회장은 이날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에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4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게 된 경위와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의 사후 처리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세계일보는 지난 5월 12일 박 회장과 접촉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 100여장을 전달했고 박 회장은 청와대 내부에 심각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는 우려와 함께 청와대에 이를 알렸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당시 박 회장 측은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게 유출된 문건을 전달했다고 주장하지만 정 비서관 등은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세계일보에서 받은 문건을 어떤 형태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확인하고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어떤 조처를 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 청와대에서 '정윤회 문건'의 작성·유출 경로로 의심되는 이른바 '7인회'와 박 회장의 관련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하는 '7인회'가 '정윤회 문건'을 작성, 유포했다고 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찰 결과를 검찰에 제출했다.
조 전 비서관 등 '7인회' 멤버로 알려진 인사들은 모두 박 회장과 친분은 있지만 모임 실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윤회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시사저널은 지난 3월 23일 박 회장이 자신을 미행한 오토바이 기사를 붙잡아 배후에 정씨가 있다는 자술서를 받아낸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 회장은 지난 7월 시사저널 기자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그간 이 사건과 관련된 진술을 거부해왔다.
검찰은 수사의 필요성에 따라 박 회장과 정윤회씨의 대질조
박지만 오후 출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박지만 오후 출석,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네" "박지만 오후 출석,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네" "박지만 오후 출석, 세계일보에서 박 회장에게 문건 전달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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