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부산에서 홀어머니를 모시던 한 신문 배달원이 뺑소니 사고로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데요.
이 사연이 부산 경찰청 페이스북에 공개되면서 죄책감을 느낀 뺑소니범 1명이 자수했습니다.
나머지 공범도 체포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차로를 지난 택시가 비상등을 켜고 멈춥니다.
좌회전하던 신문 배달 오토바이와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잠시 뒤 사고 지점을 차량 두 대가 연속으로 지나갑니다.
1차 사고로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잇달아 밟고 지나간 겁니다.
신문배달원 31살 이 모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장애가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던 신문배달원 이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부산 경찰청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졌고, 3백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사연 공개 사흘 만에 죄책감을 느낀 뺑소니범 한 명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경찰청 관계자
- "시민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부산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에 300만 건 이상 접속해서 많은 제보를 해주시고 그래서 범인을 초기에 검거할 수 있는…."
또 다른 뺑소니범 한 명도 경찰의 수사 끝에 검거됐고, 경찰은 숨진 이 씨 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등 피해자 가족을 법적으로 도울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