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땅콩 회항' 논란의 주인공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현아 전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17일) 오후 2시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이 밝혀야 할 혐의는 크게 세가지.
우선 회항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사실상 조 전 부사장의 압력에 따라 비행기가 회항했다는 주장과 증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이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이 기장의 직무를 방해한 게 맞다면 최고 징역 10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폭언과 폭행을 했는지도 쟁점입니다.
박창진 사무장은 폭언과 함께 손등을 뾰족한 책자로 찔리기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일등석의 다른 승객도 검찰에서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당시 상황을 뒷받침하는 일등석 승객의 메신저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거 인멸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이 조 전 부사장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말라고 자신을 회유했다는 증언이 박 사무장 입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실이라면 조 전 부사장은 물론 관련된 임직원 역시 처벌될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오늘(17일)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내일(18일) 조 전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