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관천 경정이 어젯(16일)밤 전격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박지만 회장의 미행설도 박 경정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을 담은 문건을 유출한 것으로 조사된 박관천 경정이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어젯(16일)밤 11시 40분쯤 입원해 있던 도봉구 한전병원 인근에서 수사관들에게 체포된 겁니다.
박 경정은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2월 '정윤회 문건'을 비롯해 동향보고 문건 100여 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문건을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판단해, 대통령 기록물관리법 위반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이 문건들을 개인 짐에 담아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에 숨겨둔 것으로 파악돼 공문서 은닉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한편 박지만 EG회장의 미행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 회장은 "정윤회 씨에게 미행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박 경정과 비서 출신 전 모 씨 등으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여러 사람이 그렇게 말하니 정 씨가 나를 미행한다고 의심하기는 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경정을 상대로 미행설의 출처를 조사한 후 이르면 오늘(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