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온갖 소문에도 침묵하던 박지만 EG 회장이 언론을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누군가에게 미행을 당한 적도, 청와대 유출 문건을 받은 적도 없다며 일부 언론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지만 / EG 회장 (지난 15일)
- "(정윤회 씨와 권력 암투설이 있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 "
쏟아지는 의혹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박지만 EG 회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과 정윤회 씨를 둘러싼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적극 대응하는 전략으로 바꾼 걸로 보입니다.
박 회장은 어제(17일) 변호인을 통해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미행하는 사람을 본 적도, 관련 자술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3월 시사저널이 '박 회장이 자신을 미행하던 오토바이 운전기사를 붙잡아, 정윤회 씨 지시로 미행했단 자술서를 받았다'고 보도한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세계일보 기자한테서 청와대 유출 문건을 전달받았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박 회장은 "세계일보 기자가 문건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를 건네받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적도 당연히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국정원장에게 청와대 문건의 유출 경위를 조사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는 보도 역시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박 회장은 주로, 자신이 정윤회 씨와 권력을 놓고 갈등을 빚는다는 내용을 바로잡아달라고 알려왔습니다.
이른바 '박지만 대 정윤회' 대결 구도로 비춰지는 모습에 불편함을 토로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