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나와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사무장 등을 폭행한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검찰 청사를 빠져나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지친 모습으로 고개를 푹 숙였지만, 쏟아지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아 / 대한항공 전 부사장
- "(항공기를 돌리라고 지시는 안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럼 승무원이 어떻게 내릴 거라고 생각하신 것인지?) …. (직원들한테 허위진술 받은 거 보고받으셨어요?)…. "
현재 조 전 부사장은 크게 세 가지 혐의를 받습니다.
불법적으로 회항을 지시했고, 사무장 등을 폭행한 데 이어, 증거를 인멸하려 든 혐의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혐의 중 일부를 시인했는데,
특히, 지금까지 부인해온 '폭행' 부분도 일부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뾰족한 책자 케이스로 손등을 찌르고 폭언했다고 말한 박창진 사무장의 주장을 일부 인정한 겁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18일)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이나, 한 차례 더 부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김영호, 배완호,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