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등으로 사할린에 갔다가 귀국하지 못한 한인 1세 104명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는 19일 오후 인천공항 통해 41명이 입국하고, 22일에도 12명이 영주귀국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에는 38명, 18일 9명이 고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나머지 4명은 영주귀국 허가가 나오는대로 입국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영주귀국하는 한인은 사할린을 비롯해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입니다.
101명은 경기도 양주시의 신규 임대아파트로, 나머지 3명은 인천 적십자 사할린 복지회관에서 새 둥지를 틉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989년 7월 한일 양국 정부의 요청으로 적십자사 간 협정을 체결하고, 일제 강점기에 사할린으로 징용당한 사할린 한인들을 위해 영주귀국, 귀국자 역 방문, 일시 모국 방문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영주귀국 사업은 1945년 8월 15일 전에 사할린에서 출생했거나 거주한 한인, 그리고 그들의 배우자나 장애 자녀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추진했습니다.
지난해까지 4천190명의 사할린 한인이 이 사업에 따라 고국에 돌아왔고, 안산·인천·파주·김포·천안·원주 등지에 정착했다
현재 사할린 현지나 러시아 등지에서 거주하며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한인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대한적십자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특례수급자로 지정돼 특별생계비, 기초노령연금, 의료 급여 등을 지급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