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삼단봉 사건 가해자, 영상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연락주세요"
↑ '삼단봉 사건' '삼단봉'/사진=온라인커뮤니티 |
일명 '삼단봉 사건'이라 불리는 영상이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지난 18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가진 자의 횡포(고속도로 터널 안)'라는 제목으로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2차로에서 차량을 운행하던 한 남성이 3차로에 있던 A 씨 앞으로 차를 세운 뒤 "죽고싶냐" 등 욕설과 함께 삼단봉으로 차량 앞 유리창을 내리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삼단봉이란, 짧은 봉이 3단으로 수납돼 평소에는 손잡이 부분안에 밀려들어가 있는 호신용 무기로 쇠파이프와 유사합니다. 특히 경찰과 경비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단봉은 강철, 알루미늄, 두랄루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져 벽돌 정도는 간단히 부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속 제네시스 차량의 주인은 시비가 붙은 상대 차량에 "내려 XX야. 죽을래?"라는 등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상대 차량에서 반응이 없자 그는 자신이 가진 삼단봉으로 차문과 차체를 사정없이 내려치며 위협합니다.
이와 함께 A씨가 "도로에서 어떤 남자가 유리창을 부수려고 한다. 빨리 와달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에 신고하는 영상도 포함돼 있습니다.
A 씨는 "이후 주행 중인 제 차 앞을 막고 내리더니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운전석 유리창, 보닛을 손괴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확인하고 도주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 17일 오후 터널 안에 사고가 나서 엄청 막히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우측 갓길로 소방차가 진입하길래 기다린 후 주행하려고하는데 소방차 꽁무니를 따라오는 얌체 차량이 있어서 양보해주지 않았다"며 "그러자 주행 중인 내 차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으로 전면 유리창과 보닛 등을 마구 내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가해 남성 인적사항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라며 "혐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사건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이 되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과문에는 "입이 열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큰 잘못을 했다"며 "피해자분 연락주시면 어떤식으로라도 사죄드리겠습니다"고 반성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긴 하나 이렇게라도 사과를 꼭 드려야 할 것 같아 염치 없지만 글 남긴다"며 "만나뵙고 무릎을 꿇고 사과 드리겠습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입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제네시스 오너 입니다.
입이 열개라도 뭐라 드릴말씀이 없을 정도로 큰 잘못을 했습니다. 여러분에 지탄도 달게 받겠습니다.
피해자분 연락 주시면 어떤식으로라도 사죄드리겠습니다. 법적인 문제또한 책임지겠습니다.
정말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긴 하나 이렇게라도 사과를 꼭 드려야 할것 같아 염치 없지만 글 남깁니다.
피해자분 꼭 연락부탁드립니다. 만나뵙고 고개
뭐라 더 쓰고 싶은 말이 많지만 죄송하고 잘못했다는것 왜엔... 사죄 드리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기에 사죄글만 남깁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피해자분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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