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관들이 안전모와 방화복을 벗고 근육질의 달력 모델로 변신해 화제를 낳고 있다.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긴 '2015 몸짱소방관 달력' 1000부를 제작해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비를 기부하는 시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달력은 지난 5월 열린 '제2회 서울시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현직 소방관 13명과 사진작가 김대형, 이정범 씨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본부는 미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근육질의 소방관들이 직접 모델로 나선 달력이 인기를 끈 점에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모델이 된 소방관들은 지난 11~12월 휴일까지 반납하고 반포 수난구조대 선착장에 모여 달력 제작에 힘을 쏟았다.
이렇게 제작된 달력은 지난 23일까지 500여명의 기부를 이끌어냈고 총 5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본부는 이날 오전 모아진 기금 500만원을 부모와 여섯 남매가 기초생활수급비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신재빈(4) 군에게 전달했다. 재빈
산타 복장을 하고 신 군에게 직접 기금과 선물을 전달한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실의에 빠진 한 가족과 어린이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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