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인 살해·유기 사건은 이달 초 발생한 수원 토막 사건과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두 사건의 닮은꼴을 찾아봤습니다.
【 기자 】
# 닮은꼴 1 보이는 곳에 시신 유기
경찰이 쫓는 용의자는 대범하게도 할머니의 시신을 주택가 골목길에 버렸습니다.
수원 토막 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 역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와 하천변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자신의 범행을 보란 듯이 공개한 셈입니다.
# 닮은꼴 2 왜 시신을 보이게 했나?
할머니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은 발견 당시 지퍼가 완전히 잠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박춘봉이 유기한 시신 역시 제대로 묶이지 않은 검정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내용물이 시신이라는 사실이 금세 드러났습니다.
# 닮은꼴 3 잔인한 살해 방법
할머니는 옆구리와 목 부위에 여러 차례 흉기로 찔린 자국이, 머리에는 둔기로 맞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박춘봉은 동거녀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끔찍한 방법으로 훼손했습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범인들이 굉장히 무지한 심리다. 근본적으로 사회 병리 현상이다. 이런 부분이 빨리 개선이 되고 안전시스템이 마련이 돼야 한다고 진단하고 싶습니다."
잇따라 발생하는 잔인한 살인 사건.
강력 범죄를 막을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민병조·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