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한항공과의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국토부 조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전 직장인 대한항공에 유출한 혐의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물은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인 김 모 조사관.
김 조사관은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 모 상무와 수십여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검찰 조사 내용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5년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국토부로 옮긴 김 조사관은 여 상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조사관은 여 상무에게 전화통화로 국토부 조사보고서를 그대로 읽어줬고, 이 내용이 결국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여 상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복구한 결과 조 전 부사장에게 간추린 조사보고서 내용이 전달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은 김 조사관의 계좌로 대한항공 자금이 흘러들어 갔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 기장 출신인 국토부의 최 모 조사관 역시 대한항공 측과 20∼30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된다면 검찰 수사는 국토부 내 이른바 '칼피아'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