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LG전자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9월 독일 전시회에서 LG전자 임원들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일부러 고장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인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공장 2곳.
검찰은 수사관 10여 명을 급파해 지난 9월 독일 IFA 가전전시회 담당자 6~7명의 사무실과 대외 업무를 맡은 홍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초 조성진 LG전자 사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으로 알려졌지만 제외됐습니다.
검찰은 본사에서 전시회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임직원 이메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당시 LG전자 임원이 자사 세탁기 문의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고소했고,
LG전자는 "통상적인 제품 테스트였다"며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맞고소한 상황입니다.
검찰이 LG전자 임직원들을 줄소환한 데 이어 압수수색까지 벌인 것은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조 사장을 출국 금지하고 수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자 취해진 조치입니다.
특히 지난 24일 조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까지 청구했다가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의 이런 움직임에 LG전자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LG전자 측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기업 활동과 신뢰에 지장이 있을까 우려된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들을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조 사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