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런데 검찰에 재소환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처음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기자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발언 속내는 무얼까요.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일,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당시는 참고인 신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지난 5일)
- "제 가족이나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습니다."
20여 일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된 조 전 비서관의 말은 한결같았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어제)
-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저는 가족과 부하 직원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두 차례 검찰에 출석하면서 "부끄럽지 않다"는 같은 말을 반복한 조 전 비서관.
자신감도 자신감이지만 법조인 출신답게 이미 계산을 끝내고 한 발언이라는 분석입니다.
조 전 비서관은 현재 공무상 비밀 누설과 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혐의 역시 박관천 경정이나 박지만 EG 회장의 진술만 있을 뿐이고,
결정적인 물적 증거가 없어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게다가 문건 내용이 사실상
문건 반출 지시 역시 진술만 있는데다, 문건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되는지도 추후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안팎의 시각입니다.
두 번씩이나 언론 앞에서 부끄럽지 않다는 조 전 비서관의 발언 이면의 속내가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