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구속여부가 오늘(30일) 결정됩니다.
영장심사를 하루 앞두고 조 전 부사장은 인하대 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보도에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땅콩 회항'과 관련해 두 사람의 구속 여부가 오늘 결정됩니다.
당사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객실담당 여 모 상무입니다.
사건 발생 26일 만입니다.
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 항로 변경 등의 혐의로, 여 상무는 이번 사건의 축소·은폐를 주도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법조계에선 두 사람 모두 영장 발부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벌금형이 없는 중형에 해당하는 범죄입니다.
여 상무도 국토부 직원과 수시로 연락하며 증거 인멸을 주도한 정황이 대부분 드러난 상황.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 반대의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두 차례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대부분 확보한 상황이어서 구속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조 전 부사장은 인하대 이사직까지 사퇴했지만, 영장심사를 앞두고 어제(29일) 학교법인 앞에선 조 전 부사장 남매의 동반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잇따랐습니다.
"조현아·조원태 이사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상 초유의 땅콩 회항.
당사자인 조 전 부사장을 비롯한 두 사람의 운명은 이제 법원의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