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정책을 F학점에 비유한 대자보가 공개됐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중앙도서관과 노천 경기장 인근에는 최근 '최경환 학생, 답안지 받아 가세요'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등장했다.
해당 대자보는 "오늘날 한국 경제 위기의 해결 방법을 쓰시오”라는 '시험 문제'에 최 부총리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정부 경제 정책을 '답안'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대부분의 대자보가 '규탄'·'촉구' 등의 거센 단어 사용 정책을 비판한 것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대자보는 '답안' 채점에선 모든 정부 경제 정책에 감점을 부여하고 낙제를 뜻하는 'F(false)'를 써 놓았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는 "이미 집값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빚을 내 집을 사라고 말하며 소비를 활성화하겠다는 대책은 빚져서 빚 갚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를 두고는 "고용이 경직돼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된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하고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임금도 보장받지 못해 우리는 쓸 돈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제는 노동유연화라는 칼날로 비정규직, 간접고용 노동자, 청년, 여성노동자를 베어버리고 정규직마저 베려고 한다”며 "600만명의 '장그래'가 칼날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자보를 작성한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12학번 최휘엽(21)씨는 "정부가 내놓는 경제 활성화 대책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보다는 부실한
최경환 대자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최경환 대자보, 이전 대자보와 방식이 다르네” "최경환 대자보, F학점에 비유했네” "최경환 대자보, 12학번 학생이 작성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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