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가족끼리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가정 불화와 신병 비관으로 두 가정 모녀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보성의 한 공터.
46살 김 모 씨와 17살 최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30일) 낮 김 씨가 친척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종적을 감추자,
경찰이 오후에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수색에 나섰지만,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이들은 엄마와 딸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운 채 숨져 있었습니다.
재혼한 김씨는 가정불화로 괴로워하다 딸과 함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세상 살기가 힘들고, 비관해서 이렇게…. 아마 가정불화가 종합된 것이지만 그중에서 가정불화 쪽이 큰 거 같아요."
광주 북구의 한 장례식장 앞.
지난 29일 오후 9시 10분쯤 36살 남 모 씨와 9살 딸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역시 차량 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됐고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평소에 우울증이 좀 있었어요. (엄마가요?) 예. 그래서 막내딸을 데리고 나가서 그렇게 했네요."
경찰은 이들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