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영장 신청
'서초 세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실직 가장 강모씨에 대해 경찰이 7일 오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씨는 전날 오전 3시부터 4시 30분 사이 서초동의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4)와 맏딸(14), 둘째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의 엘리트인 강씨는 3년 전 실직하기까지 외국계 컴퓨터 관련 회사를 포함해 총 세 곳의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일했던 업체는 국내회사인데 강씨는 사업주가 바뀐 뒤 경영방침 등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여겨 자진 퇴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퇴사한 강씨는 재취업을 하지 못했고, 두 딸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 채 집을 담보로 5억원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하지만 강씨는 2년 만에 생활비 1억원을 제외한 투자금 4억원 중 2억 7천만원을잃고 자포자기한 나머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는 조사과정에서 거듭 '죽여달라'는 말을 되풀이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8일, 현장검증은 이르면 9일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