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에도 일부 외국산 담배들은 여전히 인상 전인 2천 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평소 다른 담배를 피우던 소비자들까지 찾는 상황인데요.
정작 판매점에서는 구경하기도 어렵습니다.
왜 그런지, 이성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던힐과 메비우스를 포함한 일부 외국산 담배의 가격은 아직 2천 원대입니다.
담배수입 판매자가 가격을 변경하려면 엿새 전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 조치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흡연자들이 자연히 가격이 싼 외국산 담배를 찾으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복규 / 서울 금호동
- "(이 담배를 왜 사신 건가요?) 다른 건 다 올랐는데 가격이 안 올랐네요. 저도 사실 한국담배 피우는데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정작 판매점 매대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겁니다.
- "(던힐이나 메비우스 없어요?) 아침에 떨어졌고요. 들어오자마자 나가요. 새벽에 오시는 분들은 이것부터 찾으시고…."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오전 일찍부터 서울 시내 담배판매점을 둘러본 결과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은 외국산 담배들은 대부분 동나서 구매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판매점들이 가격 인상 전까지 일부러 외국산 담배를 팔지 않고 있다는 의혹까지 나옵니다.
실제 편의점주들이 가입된 인터넷 카페를 보면 손님들이 가격이 저렴한 외제 담배만 찾는다며 팔지 말자는 글이 눈에 띕니다.
이 담배들은 다음 주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모두 4천 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