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택순 경찰청장은 사퇴에 대해 일절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복 폭행 사건을 둘러싼 경찰 내부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복폭행 수사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진만큼 경찰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이버경찰서 등 내부게시판에는 이 청장의 물러나야 한다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고, 하위직 경찰 공무원의 모임인 무궁화 클럽도 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전경수 / 전 무궁화클럽 회장
- "스스로 물러나시기 바랍니다. 알려진 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 한다면, 총경이상 경찰수뇌부 총 사퇴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용퇴 하십시오."
이택순 경찰청장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지만 거취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이청장은 대신 배수의 진을 치고 조직의 위기를 정면돌파한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인터뷰 : 이택순 / 경찰청장
- "15만 경찰을 대표하는 치안총수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하루빨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청장에 대한 내부 반발 뿐 아니라 여론의 질타도 커지는 상황에서 이 청장의 정면돌파 카드가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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