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질소 사고는 한 번 터졌다 하면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집니다.
질소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흔한 물질인데요, 왜 작업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이동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2012년 4월, 경북 영주 질소공장 폭발사고.
1명 사망, 4명 부상
지난달 26일,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질소 누출 사고.
3명 사망.
그리고 오늘 LG 디스플레이 질소 누출까지 1년에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질소는 공장에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품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됩니다.
평소에는 탱크 안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지만, 배관이나 밸브에 문제가 생겨 누출되면 죽음의 가스로 돌변합니다.
공기 중의 산소 농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냄새와 독성이 없어서 누출되더라도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서서히 호흡 곤란을 겪다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가스입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 "질소 가스가 상당히 많은 양이 누출되면 통 안에 들어 있던 산소가 바깥으로 다 밀려나게 되거든요. 체내에 산소 공급이 끊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돌이킬 수 없게 되죠."
신고리 원전에서 질소가 누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발생한 사망사고.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