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는 사업을 두고 서울시와 상인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주최한 전문가 토론회가 지역 상인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의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주최한 전문가 토론회장.
행사 시작 시간이 되자 곳곳에서 야유와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건 완전 독재지, 이게 독재가 아니고 뭐야?"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역 고가 공원이 주민들의 동의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하는 겁니다.
급기야 20여 명의 상인들이 단상 위를 점거했습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이거는. 명분 쌓기는 그만하시라는 거예요."
특히 서울시가 고가도로 철거에 따른 교통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허정행 / 서울 마포구의원
- "주민들께서 지금 공원을 못하게 하는 건 아니에요. 도로 대체하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라는 거예요."
결국, 40여분간 파행이 이어지다 토론회는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현 / 서울연구원장
- "이 자체가 법적으로 꼭 해야 하는 토론회는 아니지만 저희는 계속 의견을 들어나갈 거고요."
서울연구원이 마련한 전문가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서울역고가도로의 공원화 사업은 한동안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