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인질극, 구출된 딸 실어증 증세까지…"엄마, 나 살고싶어"
↑ '안산인질극'/사진=MBN |
'안산인질극'
인질극 끝에 부인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흉기로 찔러 죽인 김모씨는 부인의 외도를 의심하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13일 오후 6시 브리핑을 열고 조사에서 김씨가 "부인이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외도를 의심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13일 오전 안산시 상록구 재혼한 부인 A씨의 전남편 B씨의 다세대주택에서 의붓딸 등을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B씨 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경찰과 5시간여 동안 대치하다 옥상에서 유리창을 깨고 강제 진입한 경찰특공대에 검거됐으며, B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막내딸은 목 부위에 상처를 입고 의식이 없는 채로 방 안에 쓰러져 있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한편 경기 안산에서 의붓아빠에게 인질로 붙잡혔다가 15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C양은 사건 당시 충격 휩싸여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던 것으로 14일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밝힌 수사결과에 따르면 C양은 12일 오후 11시께 평소 '삼촌'이라고 불렀던 의붓아빠 김모씨에게 인질로 붙잡혔습니다.
이날 학교에 갔다 늦은 시각 집에 도착한 A양은 집안에서 흉기를 들고 서 있는 김씨를 맞닥뜨렸습니다.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김씨는 결국 동생의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동생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A양은 김씨가 연결해준 엄마와의 통화에서 "(김씨가)목에 칼을 대고 있다. 경찰이 들어오면 나도 죽인다고 했으니 제발 경찰 들어오지 말라"며 공포감을 표출했습니다.
A양은 그러면서 "엄마, 나 살고 싶어"
휴식 후 깨어난 A양은 경찰에 "엄마와 삼촌(김씨)이 통화를 하면서 심하게 싸웠고 전화가 끊어지고 난 뒤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자 극도로 흥분, 곧바로 동생을 (흉기로)찔러 죽였다"며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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