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훈련으로 이름난 해병대에서도 장병들의 동아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직된 군대이미지가 바뀌고 있습니다.
HCN 경북방송 장효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펙트 - 난타공연 -
간편한 옷차림의 장병들이 얼마 후 있을 공연 준비에 한창입니다.
연주 솜씨는 전문 공연팀도 혀를 내두를 정도.
연습이지만, 실제공연처럼 신명나게 두드리고 또 두드립니다.
생활폐품과 공사장 폐자재로 만든 악기는 이 동아리만의 자랑거리.
인터뷰 : 최원민 / 중위
-"PVC 파이프를 이용한 것으로 음을 굵기와 깊이에 맞게 조절해서... 난타랑 비슷한 비트도 있고, 음도 있는 악깁니다."
동아리를 꾸린지 1년도 안됐지만, 부대내 각종행사에 단골 손님이 됐습니다.
현란한 검법을 선보이는 장병들에게선 무예인의 절도가 느껴집니다.
유단자들도 어렵다는 대나무 베기를 단숨에 해내고, 굵은 짚단도 기합소리와 함께 두 동강이 납니다.
해동검도 동아리는 창단 3년만에 2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할 만큼 장병들 사이에선 단연 인깁니다.
인터뷰 : 이만종 / 이병
-"주말 남는 시간을 이용해 검도를 하면서 정신수양도 하고 평소만나기 힘든 부대원들을 동아리에서 만나 운동하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전차대대 중국어 동아리는 사설 학원 못지않은 강의로 진행되는데,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지도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습니다.
해병대1사단에는 이 밖에도 암벽클라이밍 동아리 등 30개가 넘는 동아리가 결성돼 장병들의 유대강화와 자기개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효수 / HCN 경북방송 기자
-"틀에 박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병영생활이 동아리 활성화로 장병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해가고 있습니다. HCN 뉴스 장효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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