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밀입북했다가 쫓겨난 50대 남성이 우리 당국에 의해 구속됐습니다.
평소 북한 체제에 심취해있던 이 남성은 북한 땅을 밟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북측이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9월 13일.
미국 뉴욕에 있는 북한 UN 대표부에 한 남성이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합니다.
다름 아닌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몰래 북한에 들어가려고 기회를 엿보던 50대 남성 마 모 씨.
망명을 하려면 대사관을 찾아가라는 답변에 실망하면서 밀입북을 단념했습니다.
결국, 미국에서 추방돼 귀국했다가 밀입북을 시도한 혐의로 1년간 징역을 살았습니다.
그래도 포기 못 한 마 씨가 택한 다음 밀입북 경로는 중국.
지난해 11월 중국 대련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 땅을 밟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마 씨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한 달 뒤 북측은 "남쪽에서는 자기를 정신병자로 여긴다며 북한에서 살도록 요청한 마 씨를 인도주의 차원에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마 씨를 돌려보냈습니다.
받아줘 봤자 활용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마 씨는 판문점을 넘자마자 국가정보원에 체포됐습니다.
별다른 직업 없이 북한 체제에 심취해 있던 이 50대 남성은 두 번의 밀입북을 했다가 쫓겨나 결국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