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성추행한 여성에게 돈을 주고 허위 진술을 하게 한 혐의로 경기도 포천의 서장원 시장이 구속됐습니다.
성범죄 사건으로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장원 포천 시장이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성범죄와 관련돼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의정부 지방법원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어제(14일) 저녁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 시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50대 여성 박 모 씨의 목을 끌어안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박 씨에게 현금 9천만 원, 그리고 추가로 9천만 원을 더 주겠다는 차용증을 전하고 거짓 진술을 하게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 시장은 성추행은 물론 돈을 주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구속한 비서실장 김 모 씨와 브로커 이 모 씨를 통해 서 시장의 금품 전달 사실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성추행 피해 여성인 박 씨 역시 경찰에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포천시는 시장 대행 역할을 할 이기택 부시장이 다음 달 명예퇴직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행정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