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시험 조직적 부정, 경찰 혐의 포착

【 앵커멘트 】
저희 MBN이 국가공인 한자 자격시험이 조직적인 부정행위로 얼룩졌다는 보도해 드렸는데요.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부산의 한 대학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혐의를 포착하고, 다른 대학 학군단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한자시험 응시생
- "답을 가르쳐 준다는 조건으로 해서 시험을 치러 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답을 몇 문제 정도는 다르게 쓰라고…."

국가공인 한자 자격시험의 조직적 부정행위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먼저 부정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의 한 대학 학생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에게서 지난해 치러진 시험에서 조직적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정행위를) 다 시인하고, 돈 받고 한 건 아니고, 관례로…휴대전화 분석하면 대부분 증거자료가 나올 겁니다. "

경찰은 경남과 충남 등지의 대학 학군단에서도 부정행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른 대학 학군단으로도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런 조직적 부정행위가 수년 동안 계속돼 온 것으로 보여 수사 대상과 범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