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여·32세) 씨는 최근 00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질주하던 중 갑자기 넘어져 있는 남자를 보고 덮쳤다. Y씨는 이 충돌로 인해 좌측 팔 상단에 전치 3개월의 골절상을 입었다. 유 모(여·39세) 씨도 스노보드를 타던 중 펜스에 부딪히며 의식을 잃었고 전치 4주 가량의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스키장 관련 사고도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한 스키장 관련 위해정보1221건을 분석한 결과 1178건의 안전사고가 슬로프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슬로프에서 발생한 1178건의 사고 유형을 보면 혼자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80.5%(948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다른 사람과 충돌한 경우가 8.7%(103건), 스키장비에 의한 사고 5.8%(68건), 펜스·안전망 등 스키장 시설에 충돌 4.7%(55건)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스키장의 주이용 연령층인 20대와 30대가 각각 37.4%(440건), 22.7%(267건)로 많이 다쳤으며, 10대는 20.0%(236건)이었다.
20~30대는 스노보드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10대 이하는 스키 사고가 더 많았다.
상해내용을 보면 스키와 스노보드 모두 신체 일부의 골절·파절이 각각 37.4%(232건), 40.8%(184건)로 가장 많았다. 특히 스노보드는 뇌진탕 및 뇌출혈 발생 비율(9.1%, 41건)이 스키(4.5%, 28건)보다 높았다.
소비자원이 스키장 이용자 수가 많은 상위 6개 스키장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만족도는'하이원''용평''비발디파크'순이었다.
부문별 만족도는'직원서비스''요금''서비스 체험''교통여건' 등 4개 부문에서 하이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시설운영과 이용 대중성 등 2개 부문은 용평의 만족도
소비자원은 관계자는"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때는 안전모를 포함한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기본동작을 숙지한 후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해야 한다”며 "가급적 슬로프 중간에 멈춰 서있지 말아야 한다”고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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