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긋기나 색칠공부와 같은 수업을 따라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를 무자비하게 때린 인천 어린이집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사건이 불거진 이후 닷새 동안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학부모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인천 부평 부개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폭행 사건.
학부모들은 심증만 가지고 있던 폭행사건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분노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문제의 어린이집 CCTV가 공개되자, 성난 학부모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도 피해를 입은 것 같다며 경찰에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아동 학부모
- "우리 아이가 표현했는데, "선생님이 배를 퍽 쳐서 머리를 꽈당하고 했다"고 했어요. (CCTV에) 우리 아이가 우는 장면 이런 건 있어요."
문제가 된 4살 학급 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으로부터도 폭행을 당한 것 같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 전체를 우리 직원들끼리 나눠서 전담해서 살피고 있죠."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가 다쳐도 '계단에서 넘어졌다' '친구와 장난치다 다쳤다'는 등의 해명을 하는 어린이집을 상대로 집요하게 물을 수 없었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
- "어차피 안 보낼 것도 아니고 보내야 되는 유치원인데, 애만 괜히 미움 살까 봐 확인 못 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학부모들을 불러 조사한 뒤, 이번 주 중으로 해당 어린이집 교사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