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이공계 신입생의 학력 편차 때문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서울대학교가 내년부터 이공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전에 수학과 기초과학 과목 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 시험성적을 바탕으로 수준에 맞는 반을 편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학생들은 기초적인 내용을 배우는 '기초과목 수강생'과 '일반 과목 수강생', 그리고 앞선 과정을 뛰어 넘어 고급 과정을 배우는 '고급 과목 수강생'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다시말해 우열반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기초 과목 수강생은 일반 과목 수강생이나 고급 과목 수강생들보다 들어야 하는 과목이 더 느는 셈입니다.
서울대가 이렇게 우열반을 편성하기로 한데는 신입생들의 학력 편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이공계 신입생을 상대로 물리 심화반 신청자 2백 43명에게 물리학 성취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100점에서 75점까지 큰 편차를 보였습니다.
특히 과학고등학교 출신과 일반고 출신 학생들간의 차이가 눈에 띄게 컸습니다.
서울대는 수학과 물리 등 학문별로 각각 교수 6명씩으로 구성된 소위원회와 교과운영평가위원회를 통해 여름방학 기간중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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